어제 이사왔을 때 달았던 보조열쇠가 고장나서 아예 열쇠를 부수고, 새로 달아야 했다.열쇠아저씨를 불렀는데, 열쇠를 보더니 싸구려 열쇠라며 (5만원인가 6만원인가 주고 달았던 거다 -_-),자기가 달아놓은게 만약 문제 생기면 다시 해주겠다고 하고 갔다. 역시 비슷하게 6만원을 냈는데, 열쇠에 대해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도 자물쇠가 훨씬 견고해보이는게, 그 전 열쇠보다 훨씬 좋아보였다. 그 전에 달고 갔던 아저씨도 친절하고 잘 해줬다고 생각했는데, 3개월도 안되서 고장났다는건 사실 사기친거나 찬가지다.둘다 114에 전화해서 가까운데 찾아서 사람을 부른건데, 이렇게 다를수가......겉으로 친절한 말투에 성심껏 열쇠를 달아주는 듯 해서 전혀 의심도 안했었다. 물론 첨부터 미덥지 않았었다고 해도 아마 부른 사람을 그냥 돌려보내지는 못했겠지만.
정말 말투는 지나칠정도로 친절한 상담원이라도, 실제 일은 제대로 처리할 생각도 안하고 말투만 그런 사람도 많았고,한동안 쭉 좋은 사람이라고 여겼던 사람도, 자신의 이익에 직결되거나 하는 어떤 상황에 닥치면 180도 돌변하는 것도 많이 봤다.이와는 반대로, 계속 눈에 보이게 등을 돌리고 있다가도 자기가 필요한 때마다 언제그랬냐는 듯이 태도를 확 달리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험들은 사람들을 의심하게 만든다. 그게 정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사람을 대하게 되면 그런 의심보다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잖아 하는 희망쪽을 더 많이 선택하게 된다.험난한 세상?을 계속 살아가기 위한 인간의 자기 방어적 본능때문인 듯 하다.
그러기에 이런 본능을 이용해 사기를 치거나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나쁜 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