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부럽다.
개는 주인닮는다 말도 있는데, 내가 키우는 개들은 둘다 주인을 하나도 안닮아서 그런지, 성격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
아는 동생이 놀러와서 우리 개 두마리 중에서 큰넘(폴)에게 옷을 입혀놓은채 장난친다고 얼굴을 모자로 덮었더니, 폴이 그자세 그대로 엎드려서 안움직이는 것이었다. 불러도 고개도 안들고. 아예 자려고 폼을 잡은 건지 한참을 저러고 있다가 쓱 일어났다.
보통 모자 덮어 씌우면 막 머리 흔들고 벗겨달라고 하는 게 정상일 것 같은데.....
폴은 언젠가 벗겨주겠지, 하는 식이다.
무슨일이든 크게 안달내는 법이 없는 천성이 요새는 참 부러울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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