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라이 제로 조직
우리 직장 `또라이` 같은 동료, 상사
[북데일리] <또라이 제로 조직>(이실MBA. 2007)은 제목만 놓고 보자면, 자극적인 소재와 내용으로 독자를 유혹하는 ‘그렇고 그런’ 책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저자의 이력을 확인하는 순간, 선입견은 깨지기 시작한다. 책을 쓴 로버트 서튼은 스탠퍼드대 경영과학공학 교수로, 조직 혁신과 조직 행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역발상의 법칙>을 비롯해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저술가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또라이’라는 비속어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단 하나. 직장 내에서 횡포와 무례, 비열한 짓을 일삼는 사람을 가리키는데 가장 적합한 단어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또라이 같은 동료, 상사, 부하직원은 사무실의 성가신 존재를 넘어서서 기업의 성공을 가로막고 조직의 건강을 해치며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는 중대한 위협”이라고 역설한다.
그렇다면, 직장 내 ‘또라이’란 과연 어떤 인물인가.
책에 따르면 ▲인신공격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행동이나 말 ▲앞에서는 아닌 척하면서 뒤로 공격하기 ▲불쾌감을 주는 신체 접촉 등이 또라이들에게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양식이다.
이 같은 괴롭힘을 당한 직원은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림과 동시에 업무 의욕도 저하된다. 당연히 회사 역시 손실을 입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피해를 본 직원을 회복시키는 데 들어가는 시간, 또라이를 대신할 사람을 채용하고 교육하는데 들어가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손해 범위는 더욱 넓어진다. 저자가 “회사에서 또라이를 모조리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물론, 퇴출만이 능사는 아닐 터. 책에는 또라이들의 말과 행동을 고치는 방법, 그들이 가져오는 손해를 줄이는 방법 등도 함께 제시돼 있다.
‘또라이 자가 테스트’도 부록으로 실려 있으니, 자신이 혹시 다른 직원들에게 또라이로 취급받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운 독자라면 진단해 봐도 좋겠다.
[고아라 기자 rsu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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