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16년지기? 친구 결혼식이 11시에 인천에서 하는 바람에 토요일인데도 알람맞춰놓고 일어나서 다 차려입고 일찍 나섰다(왔다갔다만 4시간잡아야했다.). 위치 확인한다고, 걸어가면서 청첩장을 들여다보는데 결혼식이 일요일???
전에 전화로는 토요일이라고 얘기를 들어서, 아무생각없이 청첩장 지도하고 시간만 봤었다. 근데 갑자기 "일요일" 이 눈에 들어왔다. 놀라서 전화했더니 전화를 안받았다. 확실히 오늘은 아니어서 자고 있는 것 같았다. -_-;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전전주 토요일이 친구 결혼식이랑 돌잔치가 겹쳐서, 이 친구 결혼식이랑 겹치지 않는구나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잘못들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안들어서 예식장에까지 전화해서 확인해봤다. 역시 일요일...
문자를 보내놔서 곧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내가 자초지종을 말하니까, 자기도 자기 결혼식 헤깔려서 말했나?? 했다. ^^; 첨에는 내 기억에 의심을 안했다가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설마 그 친구가 중요한 자기 결혼식날을 잘못말했을리는 없을테고, 분명히 내가 무의식중에 다른 결혼식날짜랑 같이 몰아서 편리한 기억을 만들어 내 버렸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 기억이 이렇게도 꼬이는구나 싶었다. 이런 황당한 실수를 한건 진짜 오래간만이다. 나도 요새 참 정신이 없었나보다.
아침부터 인천까지 갔다올뻔했다. T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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