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24, 2007

맞으면 아프다 -_-;


*위 사진은 네이버 블로그 포토에서 퍼왔음*

개들도 의외로 손을 잘 쓴다.
손으로 툭 치키도 하는데, 대형견들 손은 정말 두툼한 사자발 같아서 장난친다고 툭 쳐도 타격이 좀 있다. 그래도 정말 귀엽다. 하지만 귀엽다고 발 만질땐 조심해야된다. 보통은 발 만지면 싫어한다. 참아주거나 봐주는 개도 있고 가끔은 전혀 개의치 않는 녀석들도 있지만, 무턱대고 모르는 개 발 만졌다간 물릴 수도 있다.
낙천적이고 겁없는 우리 폴도 예전에 주유소 세퍼트한테 발로 맞은 뒤로는 별로 가까이 안간다.
자기 몸집에 비해 머리가 많이 큰 관계로, 가장 큰 개 중 하나인 그레이트피레니즈나 사납다는 진돗개한테도 전혀 안밀리는 폴인데, 무방비상태로 있다가 세퍼트가 툭 하고 건들인 게 충격이 좀 있었던 모양이다. 사진 속 말라뮤트 강아지도 쬠 아프겠다 ^^;
참고로 세퍼트는 진돗개나 허스키보담은 많이 크다. 특히 발은 그 2~3배 크기는 될 듯

Friday, May 18, 2007

기술과 인간

HCI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해서 얘기가 될 때는 항상 등장하는 issue이다. 늘 아래처럼 두 가지 입장에서 대립모드로 거론되지만, 결코 흑과 백으로 구분될 수 없는 ......

낙관론 (해방자로서의 기술
더 나은 삶
넓어진 선택의 기회
더 많은 여가 활동
증진된 커뮤니케이션
비관론: 위협으로서의 기술
획일화(Uniformity)
효율성 강조(efficiency)
비인간성(impersonality)
조절의 상실(uncontrollability)
소외(alienation of the worker)

어쨌든 한쪽에 서야한다면, 낙관론쪽이다.

Saturday, May 12, 2007

개를 키우다 보면 감동적인 일을 많이 겪게 된다.

다음 글은 오스트리아 신문 Kronen Zeitung 에 실렸던, 슈타이어마르크 주에 사는
베른트 마쓰펠더씨의 글이라고 한다.


그 날은 크리스마스전 마지막 주의 아주 추운날이었다.
사람들은 구매열에 흠뻑 빠져 가득 가득 찬 카트를 끌고 그들의 자동차를 향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쇼핑센타 주차장위로 눈의 냄새를 실은 매서운 북풍이 휘몰아쳤다.



나는 우리 개 베치와 함께 바람을 막아주는 입구에서, 과자를 굽기위해
필요한 몇가지를 사러간 아내를 기다리고 있었다.
베치는 내 옆에 웅크리고 앉아서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로부터 대각선상에는 현관의 지붕을 받치는 기둥이 있었고,
그곳에선 한 젊은이가 낡고 작은 담요를 바닥에 깔고
오카리나(달걀모양의 도토로 만든 관악기)를 연주하고 있었다.



그것은 나에게 낯설었지만 매우 아름다웠고 크리스마스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이었다.
가끔 몇개의 동전들이 그의 옆에 있는 낡은 모자안에 던져졌다.
대부분 작은 동전들이었다.
하지만 그는 동전을 넣는 모든 사람들에게 미소가 담긴 얼굴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나는 기둥에 세워진 협장으로 그의 다리가 성치 않다는것과
그의 한쪽눈이 멀었다는것을 알수 있었다.
나는 그의 연주에 잠긴채 자켓주머니를 더듬어 동전을 찾았다.
2유러짜리 동전을 찾은 나는 베치와 함께 그에게로 다가가 동전을 집어 넣었다.

그는 연주를 잠깐 멈추고 나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손가락 끝을 자른 장갑 사이로 새파랗게 얼은 손가락이 나와 있었다.
그 광경은 내 마음을 아프게했다.



다시 바람을 막아주는 입구에 선 나는 이웃사람들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저토록 젊은 사람이 부유함을 본다면 무엇을 느낄것이며,
앞으로 그의 미래는 어떻게 될것인가..?
더 나은 인생을 위한 기회가 한번이라도 그에게 주어질것인가..?
답답한 느낌과 슬픔이 나를 엄습해왔다.



그때 베치가 생각에 잠긴 나를 깨웠다.
간식을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나의 작은 장난꾸러기를 잘 알기에 늘 무엇인가를 가지고 다녔다.

오늘은 그가 특별히 좋아하는 개과자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얌전하게 뒷다리로 섰고 나는 한 조각을 주었다.



그는 과자를 입에 받아 물었으나 그것을 먹지않았다.
왜 그러는거지??
베치는 구걸인을 쳐다보고 다시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나는 그 다음에 생기는 일을 믿을수가 없었다.



그는 머리를 숙인채 총총히 젊은이에게 다가가 그의 모자 앞에 앉았다.
그리고는 머리를 숙여 과자를 조심스럽게 모자안에 넣었다.

순간 나는 온 몸이 마비되어 있었다.
그를 지켜본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젊은이는 연주를 멈추었고, 나는 그가 베치를 바라보는동안 한쪽의 건강한 눈에서
눈물이 흐르는것을 알수 있었다.
그는 두손을 가슴위에 접은채 상체를 구부리고 말했다.
" 착한 개로구나 "

많은 사람들이 걸음을 멈춘채 그들의 자동차로 가는것을 잊고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나에게 와서 개에게 가르쳐주었는지 물었고
나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베치는 좋은 관찰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사람들이 지갑을 꺼냈고 젊은이의 모자안에 지폐들이 팔락거리며 들어갔다.
젊은이는 한동안 연주를 멈추고 수염이 까칠한 볼위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베치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작은 개가 사람들의 마음과 지갑을 열어 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것이었다.



아내가 왔을때 나는 그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녀는 상점에서 벌써 사람들의 무리를 보았고 무슨일인지 놀라워 했었다고 했다.
끝까지 들은 그녀 역시 말문을 잃고 있었다.



이 모두를 역시 지켜보고 있었던 한 남자가 우리에게 말을 건넸다.
" 당신들의 개는 아주 특별합니다.
개들의 천국이 있다면 그는 오늘 벌써 천국으로의 티켓을 받은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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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키우다 보면 감동적인 일을 많이 겪게 된다.
아주 사소한 일부터 기적에 가까운 일까지.......

Friday, May 04, 2007

Rap/Hip-Hop Station Radio~

Rap, Hip-Hop, R&B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괜찮은 radio station이다.
Real Radio Featured Rap/Hip-Hop Station Radio

한동안 그렇게 즐겨 듣던 음악에도 시들해 져서 살다가 주변의 이상한 압박?으로 인해 요새 다시 음악을 듣게 되었다. 우리나라 음악도 무진장 장르가 다양해졌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은 의상이나 춤만 현란?하려고 노력했을 뿐 그냥 음악은 식상한 가요가 많다. 그나마 가수들이 많이 쏟아져 나와서 요새 10대들은 idol을 만들기가 쉬워진 장점은 있다.
요새는 케이블, 인터넷이 있어서 그야말로 좋아하는 장르의 본토 음악을 즐기기가 쉬워져서 다행이다.
예전에 케이블이 없던 시절, 컴퓨터가 없던 시절 (생각만 해도 슬프다 -_-;)에는 AFKN TV와 Eagle FM이라는 AFKN Radio가 그나마 세계로 향한, 새로운 세상에 대한 유일한 통로이자 Entertainment였었다. Soul Train도 재밌었고, 우리나라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영화나 시리즈물, 대부분 가수들의 Music Video들도 다 여기서 접했다. 일요일 아침 7시부터 2시간 가량하는 미국만화를 보겠다고 일찍 일어났던 기억이 난다. SpongeBob Square Pants도 여기서 먼저 봤었다. 우리나라에서 더빙을 정말 비슷한 목소리로 잘 하긴 했는데, 주제가는 원래 만화 노래가 훨씬 귀엽고 재밌다.